많은 직원동료들의 퇴직연금 리밸린싱을 진행하면서, 투자에 대한 이런저런 질문이 많아지는 지금이다.
1. 금리인상 추이 보니까 하반기도 안좋을것 같은데 주식에서 빼고 현금으로 들고있을까?
2. 작년에 번돈 다 까먹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팔까?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라는 말은 너무 짧고 실전에 적용할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때문에 실제 매수/매도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90대의 워런버핏은 자신의 부의 90%이상은 65세이후에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그 비결은 명확합니다. 장기적으로 snow ball (눈덩이) 복리효과입니다.
우선 알다시피 장기투자는 단기투자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거래비용, 수익기회 등등, 여기서는 논의하지 않음) 그러나 실제 투자에 있어 오랫동안 보유하는게 말처럼 쉽지많은 않습니다.
오랜기간 복리로 불어날 잠재력있는 투자기회를 발견했을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적절한 기간만큼 충분히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뉴스, 감정, 지금까지 쌓인 많은 수익, 더 유망해보이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 것들로부터의 흥분된 감정 때문에 우리는 쉽게 자산을 팔려는 마음이 듭니다.
20년동안 우상향하는 아래 차트를 보게된다면 해당 주식의 보유자가 얼마나 자주 스스로를 설득해야
20년을 안팔고 버틸 수 있을까요? (계좌를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과연 버틸 수 있었을까요?)
현재 660배 올라 3,300달러가 된 아마존 주가를 보면 누구나 1998년 첫날 5달러에 그 주식을 샀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1999년 아마존 주식이 85달러를 찍으며 2년도 채 되지 않아 17배 올랐을 때 과연 누가 이 주식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했을까요?
2001년 주가가 전고점에서 93% 떨어져 6달러가 되었을때 이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 중 누가 패닉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팔지 않고 버틸 수 있던 사람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주가가 2001년 저점에서 100배 상승한 600달러가 된 2015년 말까지 이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틴 사람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600달러에 매도했다면 현재까지 보유했을때 수익의 18%에 불과합니다.
그들 중 과연 누가 3,300달러 현재까지 보유할 수 있었을까요?
먼저 가격이 상승하였으므로 주식(금융상품)을 팔려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차익실현"은 가치가 상승한 것을 판다는 의미로 투자업계에서 "있어보이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투자자 매도의 많은 부분이 심리적인 부분에서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이 차익실현 결정을 쉽게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많은 매도행위는 자신의 투자자산이 이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고 그 수익이 사라지지 않을까 겁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후회, 창피함 같은 불쾌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큰 수익이 눈앞에서 증발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울 것입니다. 전문투자자 마저도 큰 수익을 본 종목을 고객에게 자랑스럽게 보고한 뒤 매도하지 못하고 손실로 전환했을때 고객에게 난처한 설명해야 하는데 곤란을 겪습니다.
사람들은 실현이익을 아주 좋아합니다.
미실현 이익보다 실현이익이 더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가치가 상승한 자산을 매도하면 상승분은 확정됩니다. 실현이익이 실체화된 이익인건 맞으나, 매도이익은 일반적으로 재투자되므로 그 수익이 원금이 되어 다시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격이 오른 증권보다 아직 덜오른 자산으로 갈아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움직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가격이 상승했다고 해서 차익을 실현하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였으므로 주식(금융상품)을 팔려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수익을 확정시키려고 많이 오른 자산을 파는 것도 문제지만 가격이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자산을 매도하는 것은 훨씬 더 바보같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것이 누구나 아는 당연한 원칙이지만 분명 많은 사람들이 자산가격이 떨어질 수록 더 자산을 팔고 싶어합니다.
워런버핏은 무조건 싸게 매수해야한다고 스승에게 배웠지만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에 대해서 지금은 집중하고 있다.
전형적인 투자자는 아래와 같이 행동합니다.
100달러로 어떤 자산을 매수합니다.
이 자산이 120달러로 오르면 투자자는 "무언가 조짐이 좋네. 추가매수해야겠군!" 생각하고
150달러가 되면 "역시 확실하네 투자를 2배 늘려야지(처음부터 더 살걸 그랬어..)"
반면, 가격이 90달러로 떨어지면 "평균 단가를 낮추기 위해 더 늘릴거야"
가격이 75달러로 떨어지면 "더 물타기전에 투자 근거를 재확인 해봐야 겠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가격이 50달러에 이르면 투 자자는 "상황이 진정될때까지는 더 매수하지 않고 지켜보는게 좋겠다.."
가격이 20달러가 되면 투자자는 "0달러가 될 것 같아. 구조대 안오나요?(100층에 사람있어요..)"
이렇게 생각합니다.
상승분이 다시 떨어질까 불안해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손놓고 있다 손실이 더욱 커지는 상황을 걱정합니다.
이들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을까 무서워합니다.
"어떤 똥멍청이가 100달러에서 50달러가 될때까지 손놓고 있을까?
추가하락의 전조임을 모르는 사람 있으세요? 실제로 보니 그렇게 됐네요"
"역배에 거래량 터진 음봉은 뭐다? 폭락이지.. 바보도 탈출하겠네"
투자자들이 이런 오류를 저지르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통계적으로 펀드 투자자들의 성과는 펀드의 실적보다 부진합니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이론상으로는 펀드는 보유하기만 하면 펀드투자자의 수익률과 펀드의 수익률과 동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펀드 투자자들은 가장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추종합니다. 최근 성과가 가장 나쁜 펀드들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로 추세추종자들이며 그 결과 장기성과가 저조하게 되었습니다.
전문투자자들이라고 다를까요? 아닙니다. 최근 수십년간 인덱스 투자와 패시브 투자가 흐름을 주도하게 된것은 액티브 투자의 성과가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50년 전에 제가 First National City Bank에서 일했을때 고객들이 묻곤했습니다.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시나요?"
우리 대답은 보통 12%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연간 약 10% 수익률을 냅니다.
우리는 여기서 약간의 노력을 2%를 추가로 높일 수 있을겁니다"
물론 이러한 대답은 근거가 없습니다.
실제론 "약간의 노력"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대다수 주식형 펀드들은 보수를 제하고나면 지수성과보다 저조했습니다.
오크트리 투자의 필수요소인 "헐값매수전략"은 매도자들이 부정적인 공포에 휩싸여 투매가 나왔을때의 좋은 기회들로 인해 가능했습니다.
우수한 투자는 주로 다른이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활용하는것으로 이루어집니다.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자산을 매도하는 것은 매수자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실수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 시점은?
올랐다는 이유로 매도하면 안되고 내렸다는 이유로 매도해서 안된다면 매도하는 것이 마땅한 때는 있기는 할까요?
아래는 아들과 대화내용입니다.
하워드막스 : OOO가 올해 OO% 올라서 PER OO에 거래되고 있네. 차익실현할 생각없니?
앤드류(아들) : 아빠, 제가 매도안한다고 말했는데요. 왜 팔겠어요?
하워드막스 : 그거야뭐
① 보유 주식이 많이 올랐기도하고..
② 수익이 모두 사라지직 않도록 일부 "실현"하는게 좋아보이고
③ 이 정도 밸류에이션이라면 주식이 고평가되서 위태로울 수 있으니 일부 매도할 수 있고
④ 차익 실현해서 망한 사람 없잖니
앤드류(아들): 그렇지만 저는
① 장기투자자로서 주식은 사고파는 종이가 아니라, 사업체에 대한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② 그 회사는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③ 저는 단기적으로 하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등락의 위협은 애초에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갖게하는 요인 중 하나죠.
결국 중요한것은 장기적인 측면입니다.
하워드막스: 그렇지만 그 주식이 단기적으로 고평가되었을 수도 있다면
비중을 줄이고 일부 수익을 챙겨야 하지 않니?
그리고 나서 주가가 떨어지면
① 후회를 줄일 수 있고
②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을텐데
앤드류(아들):
① 엄청난 잠재력과 강한 모멘텀, 훌륭한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다면
저는 누군가 제 값을 쳐준다는 이유만으로 절대 주식을 팔지 않을 겁니다.
큰 복리수익을 제공하는 투자는 극히 찾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투자를 잃는 것은 대게의 경우는 실수입니다.
② 게다가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보다는 기업의 장기적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훨씬 단순하기도 하고
③ 제가 그다지 확신을 할 수 없는 분유에 대한 결정을 위해
확신이 높은 분야에서의 결정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하워드막스: 이 정도면 매도해도 좋겠다는 가격이 있지 않니?
앤드류(아들): 이론적으로는 있지만
① 펀드멘탈이 제가 기대한 대로 전개되는지 여부와
② 이 주식에 대한 저의 높은 확신을 고려할때 이 기회가 이용가능한
다른 기회들과 비교해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즉, 매도에 대한 판단은 심리적인 요인(두려움, 후회)와는 상관없이 투자의 전망과, 재무분석, 엄격함, 규칙을 통해 진행되여야 합니다.
저는 시드니 코틀(유명한 투자고전 "현명한 투자자"의 공동저자) 의 "투자는 상대적 선택의 학문"이라는 묘사를 결코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 말은 투자자들이 하는 모든 결정은 상대적인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종목의 투자근거가 이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거나 확률이 낮아질 경우 우수한 잠재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보다 커보이는 다른 투자가 나타날 경우 기존 보유종목들을 축소 또는 제거하는것이 합리적일 겁니다.
자산의 매도는 그 자체만으로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투자가 "상대적 선택"이라는 코틀의 개념은 모든 매도에서 현금이 들어온다는 사실과 관련있습니다.
이 수익으로 무엇을 할까요? 새로운 투자처가 있나요?
새로운 투자처로 바꾸었을때 놓칠 수 있는 것은 없나요?
여러분은 재투자 계획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매도금액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매도한 자산을 그대로 보유했을 경우보다 더 이익이 되는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이와 같은 질문은 재무분석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기회비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관점을 바꿔서 전체시장에 영향을 미칠 일시적인 하락이 닥칠 것 같아 매도해야 한다는 생각은 어떤가요?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 왜 스스로 일시적으로 예상하는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자산을 팔아야 할까요?
- 실제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 찰리멍거(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는 마켓타이밍을 통해서
매도시 투자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틀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하락이 발생할 수도,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하락이 발생한다면 재매수의 적절한 때가 언제인지 알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추가로 일단 매도하고 난 후에는 재진입할때까지 현금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해야 하므로 세가지 면에서 틀릴 수 있다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 잦은 매도를 통해 하락을 피하는 이들은 하락 후 저점에서 포지션 재구축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예측을 한 매도자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예측이 틀려서 하락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 투자자는 상승에 참여하지 못하고 결코 매수하지 못하거나 훨씬 높은 가격에서야 재진입합니다.
따라서 마켓타이밍 매도는 일반적으로 좋은생각이 아닙니다
이런 방법으로 수익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으며 여기에 필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 역시 극소수입니다.
그럼 종목 비중을 얼마나 가지는게 바람직할까요?
상대적 비교를 통해 한 종목을 사기 위해서 다른 종목을 매도해야 할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말 그대로 기계적으로 하면 안됩니다.
그랬다가는 논리적으로 옳아보이는 한 자산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게 될 겁니다.
뛰어난 투자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분산합니다.
어떤 자산이 유망한 자산인지 촉을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되는 자산에 비중을 늘리기도 하지만 잘 알지못한는 것으로부터 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전히 분산투자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최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투자가능성을 일부를 기껏해야 우수한 정도의 아이디어에 불과한 투자가능성에 일부 나누어준다는 의미입니다.
아래는 아들과 대화내용입니다.
하워드막스: 너는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OOO 종목은 너가 투자할때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주가가 올라서 더욱 큰 비중이 되었구나
현명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집중시키고 자신이 가진 정보를 활용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가지지 않은 정보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유종목들을 분산하고 주식이 오르면 매도한단다.
그런 점에서 이 종목의 비중이 너무 커져서 우리 포트폴리오가 망가질 위험이 있지는 않을까?
앤드류(아들) :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그 말이 맞을수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스스로의 종목분석을 근거로 엄청난 확신을 갖고 있는
종목을 처분하고 그만큼 확신이 없거나 잘 알지도 못하는 종목이나 현금으로
갈아타야 한다는것을 의미해요. 제게는 제가 확신하는 소수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 나아요. 평생동안 매우 좋은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은 많지 않을것이고 저는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해요
직업 투자자라면 누구나 고객을 위해 투자성과를 좋게 내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재무적 성공도 중요합니다. (리스크를 부담하기 싫어합니다. 짤리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은 자신의 위험 허용수준의 한계 내에서 투자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집중에 대한 우려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며 불리한 상황 전개에 취약합니다.
이 때문에 개별 자산을 비중있게 담는 것을 꺼려하고 가격상승에 따라 포지션을 축소하는 이유로 작용합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라는 것을 합니다.
데이터들이 모형에 입력되면 최적의 예상 위험조정수익(RAR)을 나타내는 포트폴리오가 산출됩니다.
이때 특정 자산이 다른 자산에 비해 가치가 상승하면 모형이 다시 어떤 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할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이런 모형의 가장 큰 문제는 변수들에 대해 우리가 가진 모든 데이터가 과거지만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위해서는 미래의 데이터가 필요로 한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이 모형들은 위험에 대해 숫자형식의 입력데이터를 필요로하는데 저는 위험을 결코 단일 숫자로 제대로 묘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최적화 모형들의 포트폴리오는 성공적이지 않습니다.
중간 결론
- 투자결정은 각 자산의 잠재력을 근거로 결정해야 합니다
- 가격이 올랐고 비중이 확대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해서는 안됩니다
- 우리가 보유하는 종목들의 크기를 제한하는 합리적인 이유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어느정도여야 할지에 대한 과학적 계산법은 의미가 없습니다.
- 다시말해서 비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모든 결정은 투자의사결정과 마찬가지로 판단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특정 자산들의 비중 확대와 축소를 통해 가치증대를 노립니다.
이런 일들을 일관되게 해내는 능력을 입증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시도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유입니다. (역자 : 하지말라는 뜻)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매수 매도가 잘될 가능성이 낮으며 오히려 큰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대다수 경제와 기업은 긍정적인 장기추세가 나타나며 대부분 증권시장은 대다수해에 장기적으로 상승합니다(but 미국만 해당되는듯)
가장 오랜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S&P는 90년간 복리로 연 10%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아주 놀라운 성과로 90년전에 S&P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은 8000달러로 불어났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리의 경이로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복리가 세계의 8번째 불가사의라고 했다고 합니다.
오늘 100달러(12만원)가 연 10%의 과거 복리수익률로 투자할 수 있다면 50년 후에는 1달러가 1.5만달러(1700만원)가 되어있을 겁니다.
지금 성인이된 사람이 바로 투자를 시작하고 매매를 통해 참견만 하지 않는다면 은퇴할 무렵에는 여유로운 노후를 보장받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2021년 3분기 Market letter에 실린 위대한 투자자 중 하나인 빌 밀러가 잘 설명해줍니다.
"매해 미국 주식시장은 70%확률로 상승했다.
카지노 소유주들을 큰 부자로 만들어준 확률보다 훨씬 높은 확률임에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이 하락하는 30%의 시기를 추측하려 하거나
더 심한 경우 분기별 등락의 파도를 타려는 헛된 노력에 에너지를 소모한다.
가장 최근 2020년 팬데믹의 기간에 본것과 같이 주식에서 수익은 대부분 비관론이나 공포에 사로잡힌 기간에서 시작되는
큰 상승(SHARP BURSTS)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는 타이밍이 아닌 시간이 주식시장에서 부를 축적하는 미래라고 믿는다"
밀러가 말하는 큰 상승(SHARP BURSTS)가 무엇일까요?
20년의 기간 동안 S&P 500의 연 수익률은 5.6%였지만 그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10일(총 거래일의 약 0.4%)에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투자자의 수익률은 고작 2.0%였을 것이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20일을 놓친 투자자는 전혀 수익을 내지 못습니다.
수익은 이와 유사하게 소수의 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거래비용을 발생시키고 ‘큰 상승(SHARP BURSTS)’을 놓칠 위험을 무릅씁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제가 전문투자자라는 것을 알게되면 "무엇을 매매하시나요?"라고 물어봅니다.
이 질문은 제게 거슬립니다. 왜냐하면 제게 매매(Trade)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짐작으로 자산과 시장에서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크트리는 그런 활동을 전혀 하지 않으며 그런 활동을 잘 할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트레이더가 아닌 투자자(investors)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투자란 "자산의 잠재력을 논리적으로 추정하여 자산에 돈을 묶어두고 장기적으로
그 결과에서 이익을 얻는 것입니다.
오크트리가 95년에 설립되었을때 5명의 설립자들이 6가지 투자신조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매수 및 매도시 마켓타이밍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규칙입니다.
오크트리는 정확한 마켓타이밍을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믿기에 매력적인 가격의 자산을 매수할 기회가 있을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완전투자상태(꽉채워서) 유지합니다.
시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로 방어적 투자의 비중을 높이고 자산을 까다롭게 고르고 신중하게 행동할 수는 있지만 결코 현금을 위해 매도하진 않습니다.
고객들이 오크트리에 자금을 맡기는것은 시장의 틈새에 투자하기 위함이므로 그 임무를 완수하는데 실패해서는 안됩니다.
보유한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기분이 좋지않지만 고객들이 투자를 맡긴 자금을 투자하지 않아서 수익을 얻지 못했다면
이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때때론 보유한 자산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가 투자기회를 놓치면 이는 모럴해저드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
오크트리의 마켓타이밍에 대한 이 신조는 수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1. 하워드 막스는 매매에 대한 자신의 인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좀 길지만..)
하지만, 당연하고 쉽게 느껴지는 글임에도 중요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일 것이며, 사실 알고보면 당연한 말이 아니라서 실행이 쉽지않습니다.
경험이 적다면 나중에 다시 정독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한 장기투자와 잘 맞는 내용입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우량포트폴리오를 장기간 보유한다면 노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우량한지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룰 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3. 저는 본문 내용과는 달리 장기투자가 완전한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자신의 상황에 맞는 투자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이도는 가장 쉽다고 생각합니다. 본업이 있는 직장인들에게 유리합니다.)
국내 투자자는 추세추종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국내는 시장특성상 변동성이 매우 높고 유행에 따라, 대내외적 상황에 따라 과열과 투매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중 소수긴 하지만 그것으로 수익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워드막스가 이야기한 집중투자, 장기투자의 대상은 "잘 아는 우량한 자산"입니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장기 가치투자를 하겠다면 대상 자산이 "우량한 자산"인지 철저히 분석하고 두번 더 생각하고 편입하시길 바랍니다.
4.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퇴직연금, 개인연금 관리가 중요하고(꼭 방치하지 마세요!)
자산 관리(주식, 부동산)를 통해 안정된 노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하시어 선배, 동료분들께서 아무쪼록 재정적 부담을 덜하며 가정과 직장에 평안이 깃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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